활동적인 5살 남자아이 유치원 선정, 네 가지 기준(feat. 사립유치원)
안녕하세요. 일상을 글로 남기는 데일리콩입니다.
울긋불긋 가을이 완연한 10월을 지나 어느덧 11월이 되었습니다.
만 3세 아이를 키우는 저에게 올가을은 그냥 가을이기보단, 아이의 '유치원 입학'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많은 유치원의 입학설명회에 참여하였고, 주변에 너무나 좋은 유치원이 많아 설명회를 들을수록 고민이 깊어져 갔습니다.
유치원 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누리과정을 시행하고 있었고, 거기에 더해 각 유치원만의 특색을 담아 아이들 교육에 힘써주셨습니다.
그때 남편하고 제가 든 생각이 '아이가 다닐 유치원을 고를 우리만의 기준을 명확하게 하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맞지 않는 유치원을 하나씩 지워갔고, 남은 유치원 중에서 좀 더 깊이 있게 비교하고 선택하였습니다.
아마 많은 부모님들께서 아이의 유치원 선택을 앞두고 한 번쯤은 하실 고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답은 아니지만, 먼저 고민했던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고 싶어 제가 했던 고민을 글로 남기고 같이 공유하려 합니다.
첫 번째, 유치원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특색활동이 아이의 성향과 잘 맞는지 생각하기
저희 집 주변에는 유명한 유치원이 두 곳 있습니다. 우선순위 1순위에 지원해도 탈락할 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한 곳은 설명회를 수 일 동안 했는데도 한 타임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릴 만큼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저희 부부도 설명회에 참석하여 유치원의 분위기, 공간 등을 살펴보고 학습활동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설명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희는 두 곳 모두 설명회에 다녀온 후 바로 유치원 선택 후보 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유는 '아무리 좋아도 우리 아이 성향이랑은 맞지 않는 것 같다.' 때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곳은 자연물을 매개로 하여 주 학습활동을 하는 곳이었고, 다른 한 곳은 미술활동이 특화된 곳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자연물에 크게 관심이 없는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에게 매 학습을 자연물로 하는 곳에 보내면 아이가 즐거워할까?, 없던 관심이 생길까?라고 생각하면 대답은 당연히 '아니'였습니다.
대부분의 활동을 자연물로도 하지만, 바깥 활동도 많은 곳이었습니다. 뛰어놀기 좋아하는 저희 아이를 아는 주변 엄마들은 모두 '여기 보낼 거죠? 여기랑 딱 맞는 것 같아요.' 했지만 실제로 저희 부부가 설명회에 참석해서 들었을 때는 우리 아이가 다니면 즐거워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뛰어노는 걸 좋아하긴 하나, 그건 부수적인 것이고 유치원의 큰 교육 방향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내 아이는 부모가 제일 잘 압니다.
그래서 저는 입학설명회에 꼭 참석하셔서 '내 아이의 성향과 교육 활동이 맞는 곳인지?' 직접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 바깥놀이 및 자유놀이 시간이 충분한지 생각하기
자유놀이는 어른들의 지시 없이 아이가 하고 싶은 놀이를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해서 주도적으로 하는 놀이를 말합니다.
만 2세~만 5세 아이가 바깥놀이와 자유놀이 시간이 충분할수록 조절력과 사회성이 길러진다고 합니다.
또래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면서 다양한 갈등과 문제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법 등을 배우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유치원 입학설명회에서 하루 일과를 들어 보면 유치원마다 바깥 놀이 시간, 자유놀이 시간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렇다고 하여 너무 많은 자유놀이 시간은 좋지 않다고 하며, 하루에 1시간~1시간 3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이런 기준에서 하루 일과 중 바깥놀이와 자유놀이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는지도 유치원 선택 기준 중 하나였습니다.
세 번째, 교육 활동이 다양한지 생각하기
어린이집 2학기 학부모 상담 때 어린이집 담임선생님께 어떤 유치원이 아이랑 잘 맞을지 여쭤봤더니, "어머님, OO 이는 텃밭 가꾸기 등 바깥활동이 많고, 특별활동이 다양하고 많은 곳을 추천드려요."라고 답변 주셨어요.
저희 아이는 바깥활동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이고, 어린이집에서도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특별활동을 한 날이면 집에 와서 뭐 했는지 서툴지만 말도 하고, 영어 활동이 있는 날은 노래도 따라 부르곤 합니다.
또한 저희 부부는 유치원 때는 사교육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원 후에 학원 등으로 시간을 때우기보다는, 좀 더 가족들과 집, 놀이터 등에서 시간을 보내길 바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치원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활동이 많은 지를 눈여겨봤습니다.
네 번째, 영어 프로그램을 선택의 기준에서 큰 비중 차지하지 않기
저희 부부는 처음 유치원 후보지를 생각할 때부터 영어 유아교육원(이하 영유)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고, 지금 영유에 보내는 것이 크게 도움 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저희 부부의 사견이며, 영유도 충분히 좋은 곳이고 그곳을 선택한 부모님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저희 동네 모든 유치원은 방과 후 특별활동으로 영어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몇 번 수업하는지 횟수도 조금씩 다르고, 원어민이 직접 수업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도 있고, 주로 사용하는 영어 프로그램에도 차이가 있었지만, 결론은 모든 유치원에서 영어교육에 큰 힘을 쏟고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영어 프로그램 차이를 두고 유치원을 선택하는 엄마들도 있었습니다. 저희도 홍보자료를 모두 꺼내서 비교도 해보고 고민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우리가 보내는 곳은 영유가 아닌데, 왜 영어 프로그램으로 고민하지? 이게 중요한 기준이 맞는 걸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사립유치원에서의 영어교육은 '영어 노출'의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깊이 있는 영어교육을 원한다면 영유가 맞다는 것이 저희 부부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따라서 사립유치원 내에서는 영어 노출 측면의 효과가 높을 것이고, 그렇다면 프로그램의 차이가 있어도 유치원을 결정할 만큼 크게 의미를 둘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유치원을 선택하는데 영어 프로그램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들마다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원하는 유치원의 교육 방향이 있을 것입니다.
그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셔서 내 아이가 다닐 유치원을 결정하는데 현명하게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나와 내 아이 모두가 행복한 유치원 생활의 첫걸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기준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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